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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몸이 안좋았다. 토요일은 기절했고 일요일은 등과 허리에 부항을 떴다. 또 주말에 외가쪽 친척어른이 돌아가시기도 했고 정신없는 상황이었다. 사업 코칭을 미뤘다.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서 또 우울감이 엄청 왔다. 불안증세도 있었고 가만히 감정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지켜보았다. 간밤에 비가 엄청 왔고 오늘 아침까지도 힘들었다.
아침에 카센터를 열자마자 차가 밀려왔고 하루종일 한번도 앉지 못하고 리프트 옆에서 고객과 상담하며 계속 일했다. 일을 정리하기위해 지금은 퇴근하고 카페에 와 앉아있는데 이런 생각이 스쳐갔다.
<못난 모습의 나도 나다.>
실수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나도 나임을 생각해냈다. 머릿속에 완전무결한 나의 청사진이 하나 있었나보다. 일도 엄청 잘하고 어떤일을 어떻게 하고 있어야하며 도덕적으로도 엄청 청렴한 소설에서 나올법한 영웅적인 모습이 하나 있어서 그게 나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던것 같다. 매일 행복해야하고 체력도 무한하고 능력도 무한하고 최소 누구보다 나으며 어떤 철학과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내가 무엇이길래 현실은 그렇지 않으면서 그런척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현생에서 바로앞의 문제도 해결못하면서 마치 만렙 같은 또는 인생 2회차 같은 사람인척하면서 사는 그림을 믿으며 살까? 이렇게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 나를 인정하고 순응하자라고 생각이 진행되었다. 그러니까 좀 불안감이 씻겨나갔다. 실수하는 나도 나고, 정비하는 나도 나고, 사업을 고민하는 것도 나고, 슬프고, 울고, 웃고, 여러가지 색깔을 내는 나도 나라고 안아주기로 생각했다.
기존에는 하나만을 생각해서 그 하나가 아닌 다른 모습의 나의 모습의 나를 경멸하고 싫어했던것 같다. 하지만 그 모습도 나다. 친절한 모습의 나도 나지만 그렇지 않은 나도 나라고 인정하기로 했다. 그에대해서 죄책감도 부정함도 느끼지 않기로 한것이다. 그게 내가 아니라고 거짓말하지도 않겠다. 그동안은 실수할때마다 그건 내모습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고 채찍질을 했던것 같다.
나는 무엇도 아니지만 순간순간 마다 그 무엇도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나의 모습은 하나가 아니며 하나일 수가 없는 사람이다. 기업의 존재이유나 비전처럼 한가지 모습만을 그리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나의 개념이 더욱 확장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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