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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개인회생을 진행하면서 느낀점

by 팀장일기 2021. 5. 28.
나의사건검색_서울회생법원

2018년도에 개인회생을 신청해서 2018년에 개인회생 진행이 되었다.
신청해서 되는데 까지 약 6개월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지금은 약 5달 남았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회생인가(진행)가 떨어지고 매달 변제예정금액만큼 변제기일에 맞춰 돈을 입금한다. 내 돈은 최저 생계비에 맞춰져 있어서 변제금을 납부하면 약 100만 원의 돈으로 한 달을 생활하게 된다. 예전엔 변제 회차가 5년이었는데 2018년도 들어오면서 3년으로 줄었다. 가끔 변제를 못할 때가 있는데 최대 3개월까지는 봐준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후에는 회생이 취소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3회까지 밀리진 않았다.

100만 원으로 한 달을 산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초반 1년차에는 자신을 믿을 수 없어서 우울과 공황이 심하게 왔다. 그게 병인지도 모르고 힘들어하다가 2년 차에 정신과 병원을 가서 약 처방받고 1년 4개월 동안 약으로 버텼다. 지금은 약을 끊었지만 끊는 것도 힘들다. 금단현상이 심하게 와서 한 달 정도 고생했다.

사업하고 망했다 일어서는게 이렇게 어려울지 몰랐다. 전재산과 연인, 친구, 지인, 건강 등 많은걸 잃었다. 남아준 좋은 분도 있지만 대미지를 세게 맞은 나에겐 힘겨운 시간이었다. 사업을 접는다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다.

지난 3년은 부족한부분을 메우려고 많은 공부를 한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경영 쪽 공부를 많이 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친구를 좋아하던 나였는데 스스로를 더 챙기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내가 0이면 어딜가도 0인걸 뼈저리게 느낀다.

돈에 관한 배움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빚을 갚는 방법도 알게 되었고 100만 원으로 한 달 한 달 살면서 스스로를 절제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작은 돈을 모으며 한 달에 한번 작게나마 힘들 때 도와주신 분들께 은혜를 갚기도 했다. 돈이 없으면 몸으로 가서 일을 도와주거나 하는 식으로 은혜를 갚았다.

개인회생을 진행하면서 주변에서 나에게 가장 많이 전화로 물어본 질문은 '개인회생 어떻게 하는가?' 이다.
주변에 사업가가 많아서 데스밸리를 지나고 있는 대표님들이 있는데 개인회생 전에는 어떤걸 준비하고 진행은 어떻게 하며 사업 정리는 어떻게 하는지... 그런 상담을 많이 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사업이 잘돼서 기사회생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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